제가 대기업 대신 '성균관대 출신' 기술주에 주목하는 진짜 이유 (지니너스, 그래핀스퀘어)
요즘 주식 시장, 정말 하루가 다르게 정신없이 흘러가죠. 어제는 2차전지가 시장을 휩쓸더니, 오늘은 AI가, 내일은 또 어떤 새로운 테마가 우리를 유혹할지 모릅니다. 솔직히 저도 이런 빠른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면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하고, 막상 용기를 내어 따라가려니 너무 높은 곳은 아닐까 조바심이 났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방황하던 중이었어요. 단기적인 유행을 좇기보다, 10년 뒤에도 든든할 만한 나만의 ‘진짜 보석’을 찾고 싶다는 갈증이 커졌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제가 눈여겨보던 몇몇 강소기업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바로 그 뿌리가 ‘대학 연구실’에, 그것도 유독 성균관대 산학협력 기업들이 많다는 사실이었죠.
처음엔 ‘대학에서 나온 회사가 뭐 그리 대단할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이곳은 단순한 학문의 전당이 아니라 대한민국 기술의 미래를 키워내는 ‘기술 사관학교’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왜 화려한 테마주 대신,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 이 숨은 보석들에 마음을 빼앗겼는지, 그 설레는 발견의 과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기술주 투자의 새로운 공식, 왜 ‘대학’이었을까요?
제가 성균관대라는 키워드에 꽂힌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이곳에서 태어난 기업들은 다른 기술주들과는 다른, 아주 특별한 ‘성공 DNA’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대체 불가능한 ‘원천 기술’을 가지고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성균관대는 삼성과의 오랜 협력을 바탕으로 나노, 바이오,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쌓아왔습니다. 기업이 수조 원을 쏟아부어도 단기간에 따라잡기 힘든 깊이의 기술과 특허를 이미 확보한 채로 출발하는 셈이죠. 마치 남들은 맨손으로 전쟁에 나서는데, 이들은 처음부터 강력한 무기를 들고 시작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둘째는 검증을 통해 ‘R&D 리스크’를 줄였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기술 기업들이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 이른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하지만 성균관대 출신 기업들은 이미 오랜 기간 대학 연구실에서 수많은 실험과 검증을 거친 기술을 바탕으로 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이 기술이 과연 될까?’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리스크가 현저히 낮은 셈이죠.
마지막으로 가장 제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기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직접 회사를 이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해당 기술을 평생 연구하고 직접 개발한 교수님, 그리고 그와 함께 밤을 새워 연구하던 석박사 인재들이 창업의 주축이 됩니다.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 그리고 사명감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겠죠. 이 점이 제게는 그 어떤 재무제표 숫자보다 더 강력한 신뢰를 주었습니다.
2. 연구실에서 발견한 보석들, 제 마음을 흔든 실제 이야기
이론은 그럴싸했지만, 제 마음을 완전히 움직인 건 결국 살아있는 실제 성공 사례들이었습니다. 몇몇 기업들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저는 때로는 감탄하고 때로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CASE 1. 한 학자의 사명감이 느껴졌던, 지니너스 (Geninus)
유전체 분석 기업 지니너스의 이야기를 찾아보면서는 존경심마저 들었습니다. 세계적인 석학인 박웅양 성균관대 의대 교수님이 수십 년의 연구 인생을 통째로 걸고 창업한 회사더군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 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한 학자의 ‘사명감’ 그 자체처럼 느껴졌습니다. 기술의 깊이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안에 담긴 진정성이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CASE 2. 하나의 씨앗이 두 그루 나무로, 수젠텍 & 진시스템
더욱 놀라웠던 건, 하나의 기술 씨앗이 두 개의 큰 나무로 자라난 사례였습니다. 성균관대 겸임교수였던 이성규 박사님의 진단 기술이 수젠텍과 진시스템이라는 두 코스닥 상장사를 탄생시켰다는 걸 알고, 대학 연구실이 가진 잠재력이 얼마나 거대한지 새삼 실감했습니다. 잘 키운 원천 기술 하나가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었죠.
CASE 3. 미래를 향한 설렘, 그래핀스퀘어 (Graphene Square)
그리고 지금 제가 가장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곳은 바로 그래핀스퀘어입니다. ‘꿈의 신소재’ 그래핀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정작 그것을 상용화할 핵심 기술을 가진 곳이 성균관대 연구실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홍병희 대표님이 교수 시절 확보한 기술이 국내 대학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사례 중 하나였다는 이야기는, 이 회사가 가진 기술적 무게감을 느끼게 해주었죠. 상장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마치 제가 키운 것도 아닌데 괜히 뿌듯하고 미래가 기대되는 마음입니다.
3. 재무제표 너머의 가치를 보는 법, 저만의 투자 기준
물론 이런 기업들은 투자하기가 까다롭습니다. 재무제표만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될 때가 많죠.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 때문에 몇 년째 적자인 경우도 흔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저만의 기준을 세워야 했습니다.
| 투자 분석 관점 | 일반적인 기업 분석 | 제가 보는 '숨은 보석' 분석 |
|---|---|---|
| 핵심 자산 | 눈에 보이는 공장, 설비 | 눈에 보이지 않는 특허, 기술력, 핵심 인재 |
| 수익성 평가 | 지금 당장 돈을 버는가 (영업이익) | 미래에 얼마를 벌 수 있는가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 |
| 비용 해석 | 연구개발비 = 비용, 지출 | 연구개발비 =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 |
저는 당장의 이익 숫자보다는 그 ‘적자’가 어디에 쓰이는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그 돈이 미래를 위한 ‘투자’인지, 아니면 그냥 새어나가는 ‘비용’인지를요. 이들에게 R&D 비용은 공장을 짓는 것과 똑같은,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무형의 자산을 쌓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숫자의 이면에 있는 ‘기술의 깊이’, ‘핵심 개발진의 신념과 스토리’, 그리고 ‘이 기술이 열어갈 시장의 성장성’이라는 세 가지를 저만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결론: 화려함보다 단단함을, 10년을 함께할 친구를 찾아서
성균관대 산학협력 기업에 대한 투자는 매일매일 짜릿한 수익률을 안겨주진 않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다른 테마주들보다 조금은 더디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단기적인 유행에 휩쓸려 마음 졸이다 상처받기보다는, 대한민국 기술의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과 묵묵히 동행하는 길을 선택하고 싶어졌습니다. 세상에 없던 기술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이들의 여정을 멀리서나마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투자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보람과 기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저처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가려진 진짜 보석들을 찾아내는 기쁨을 누려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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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개인적인 학습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